문화

넷플릭스는 축제 분위기, 토종 OTT는 진퇴양난

펜의 칼날(PenBlade) 2024. 12. 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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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둔 연말,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서 화려한 마케팅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들은 자금난과 콘텐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로 대규모 마케팅 돌입

넷플릭스는 오는 26일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국내외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핑크 가드 복장과 가면으로 상징되는 오징어게임은 이미 한국을 넘어 글로벌 K-콘텐츠의 아이콘이 되었으며, 전작이 기록한 누적 시청시간 16억 5000만 시간의 대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넷플릭스 인사이트’라는 미디어 송년회를 열고, K-콘텐츠와 함께한 성공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연사들은 K-콘텐츠가 글로벌 미디어 산업에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넷플릭스와 K-콘텐츠가 함께 성장하는 ‘윈-윈’ 효과를 강조했습니다.


2. 토종 OTT, 자금난과 콘텐츠 부족으로 어려움

넷플릭스가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토종 OTT 플랫폼들은 내년 콘텐츠 제작 계획조차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자금이 부족해 새로운 로드맵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티빙 또한 기존 히트작의 후속 시즌 외에는 주목할 만한 기대작이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두 플랫폼은 생존을 위해 합병을 선택했습니다. SK스퀘어와 CJ ENM은 지난달 2500억 원을 웨이브에 투입하며, 내년 가을까지 완전한 통합 OTT 플랫폼을 출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OTT와 경쟁할 메가 OTT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3. 정부의 지원, K-콘텐츠와 OTT에 희망이 될까?

정부는 지난 19일 1조 원 규모의 K-콘텐츠·미디어 전략 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대형 콘텐츠 제작과 국내 OTT 플랫폼의 기술 투자를 지원하고,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기업의 성장을 돕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이 당장 콘텐츠 제작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콘텐츠 제작에는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필요하며, 글로벌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요구됩니다.


4. 토종 OTT, 무엇이 필요한가?

토종 OTT가 글로벌 OTT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합병 이상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1. 콘텐츠 강화: 독창적이고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2. 사용자 경험 개선: 기술 투자와 플랫폼 혁신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글로벌 시장 공략: K-콘텐츠의 강점을 살려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야 합니다.

결론: OTT 시장의 미래는?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시즌2’라는 확실한 카드로 연말 시장을 선점하며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종 OTT 플랫폼들은 여전히 자금난과 콘텐츠 부족이라는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토종 OTT가 글로벌 OTT와 경쟁할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정부와 업계의 협력을 통해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길 기대합니다.

OTT 시장은 이제 막 본격적인 경쟁의 장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앞으로의 변화가 국내 콘텐츠 산업과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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