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설맞이 무료급식 봉사: 함께 나누는 따뜻한 마음

펜의 칼날(PenBlade) 2025. 1. 28.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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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맞아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무료급식 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 봉사자들은 5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며 따뜻한 온정을 나누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함께한 이번 봉사는 세대 간의 연대를 보여주며,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작은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봉사 현장 이야기:

23일 아침, 봉사자 24명이 모인 밥퍼나눔운동본부는 북적였습니다. 그 중 외조부모부터 손자까지 3대가 함께한 가족은 용인시 수지구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제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주방장의 지시에 따라 역할을 나누어 점심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봉사자들은 양파 껍질을 까고, 대량의 콩나물을 세척하며 재료 손질을 했습니다. 500인분의 콩나물은 대형 싱크대를 가득 채웠고, 많은 양에 모두가 놀랐습니다. 식재료 준비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점심 식사 배식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어르신들과의 정서적 교류:

오전 11시, 점심 배식이 시작되기 전 이미 테이블은 만석이었습니다. 밥퍼를 3년째 이용하고 있다는 임민우 씨(80)는 "밥퍼는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외로운 독거노인들에게 따뜻한 대화의 장"이라며, 정해진 자리에 앉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서로 안부를 걱정하는 사이가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배식은 예상보다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낮은 테이블에서 허리를 숙여야 했고, 평발인 기자는 발바닥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고생했습니다. 그러나 어르신들이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봉사의 의미와 후원자들의 역할:

김경민 군(18)은 "한 할머니께서 '학생 잘 먹었어. 고마워'라고 말씀해주신 게 기억에 남아 계속 봉사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우령 씨(44)는 자녀들과 첫 봉사에 참여하며 "아이들이 공부 외에도 주변 이웃을 돌보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밥퍼는 100% 후원으로 운영되며, 한때 후원금이 끊기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개인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운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날 손자인 박찬 군(10)은 저금통을 들고 와 기부하며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습니다.

밥퍼 주방장 김동열 씨(64)는 "밥퍼에 오시는 분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세상이 살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모두가 살기 좋은 나라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봉사는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을 전하며, 모두가 함께 나누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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