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고발 유서 발견

펜의 칼날(PenBlade) 2025. 1. 28.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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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호소한 유서가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요안나는 9월 15일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장에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후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28세.

직장 내 괴롭힘 내용:

유서에는 오요안나가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2021년 5월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오씨는 이듬해 3월부터 괴롭힘을 겪었다고 합니다. 유서에 따르면, 선배 기상캐스터는 오씨의 실수를 뒤집어씌우거나, 기상 정보 정정 요청에 대해 비난하는 등의 괴롭힘을 했습니다.

오씨의 카카오톡 대화에서는 한 기상캐스터가 퇴근 시간을 넘겨 회사로 호출하거나 퇴근을 막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또한, 오요안나가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섭외 요청을 받았을 때,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동료 기상캐스터들이 오랜 시간 비난해 온 메시지와 음성이 다량 발견되었습니다.

MBC의 대응:

오씨는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MBC는 별다른 조사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MBC 관계자는 "아직 제대로 파악이 안됐다"며 "잘못한 부분에 대해 시정하고 비판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MBC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입니다.

오요안나의 경력: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오요안나는 2019년 제89회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뽑혔으며,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선발되어 뉴스 날씨 방송을 맡았습니다.

이 사건은 직장 내 괴롭힘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며, 직장 내에서의 인권 보호와 지원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차원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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