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설악산에서 시작된 환경 보호 캠페인: '내 똥은 내가 되가져온다'

펜의 칼날(PenBlade) 2025. 2. 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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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설악산에서는 '내 똥은 내가 되가져온다'라는 독특하고 중요한 환경 보호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원 지역의 산악인들이 결성한 설악산악동지회가 주도하는 이 캠페인은 등반 중 발생하는 대변을 수거하여 자연 환경을 보호하자는 목적을 담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오래전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되가져오는 문화는 있었지만, 대변까지 수거하는 움직임은 드물었던 만큼 주목받고 있습니다.

캠페인의 배경과 진행:

설악산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암벽·빙벽 등반지 중 하나로, 매년 많은 산악인들이 찾는 곳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토왕성폭포가 빙벽으로 변해 약 300m의 등반 코스를 제공하며, 많은 산악인이 몰립니다. 설악동지회는 이러한 자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달 초부터 '내 똥은 내가 되가져온다'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등반 동호인들에게 응고제와 케이블타이를 포함한 생분해 비닐봉지로 구성된 수거용 대변 봉투를 배포했습니다. 이를 통해, 산악인들이 산행 중 발생한 대변을 수거하여 산 밖으로 가져가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반응과 의의:

캠페인은 첫 시행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자원봉사자 김영기 씨는 봉투를 받은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고마움을 표했으며, 일부는 다음부터는 직접 봉투를 구입해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산악인들이 자연 보호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캠페인은 미국과 유럽, 그리고 히말라야 지역에서 이미 자리 잡은 대변 수거 문화를 한국에도 확산시키려는 시도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요세미티국립공원 등에서는 오물통 없이 등반이 불가능하며, 네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는 '오물세'라는 제도를 통해 대소변 오물 수거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미래 계획:

설악동지회는 올해 봄부터 설악산에서 더욱 집중적으로 이 캠페인을 펼칠 계획입니다. 이들은 설악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호하고, 등반 활동이 지속 가능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결론:

'내 똥은 내가 되가져온다' 캠페인은 단순한 환경 보호 활동을 넘어, 산악인들의 책임 있는 자연 보호 의식을 고취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산악인들의 마음가짐을 반영하며,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자연 보호 운동의 일환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설악산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시작된 이 캠페인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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