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역사는 종종 자신의 몸을 실험대로 삼은 헌신적인 개인들의 놀라운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57세의 전직 트럭 정비사 팀 프리드(Tim Friede)의 이야기는 그 희생과 헌신의 정도에 있어 가히 충격적입니다. 프리드는 18년 동안 코브라, 블랙맘바, 타이판과 같은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사들에게 200번 이상 의도적으로 물리고, 700회가 넘는 뱀독을 자신의 몸에 주입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이런 극단적인 실험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목숨을 건 위험한 자가 실험
2000년부터 시작된 프리드의 실험은, 그의 표현에 따르면 "나와 8000마일 떨어진 곳에서 뱀에 물려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한 것이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독사에 물려 매년 최대 14만 명이 사망하며, 이보다 3배나 많은 피해자들이 팔다리를 절단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실험 초기에 그는 코브라 2마리에 물려 4일간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프리드는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실험을 계속했습니다.
"나는 죽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나와 8000마일 떨어진 곳에서 뱀에 물려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고 BBC와의 인터뷰에서 회상했습니다.
생명공학 회사와의 만남, 만능 해독제를 향한 길
프리드의 놀라운 실험 이야기는 유튜브를 통해 알려졌고, 이를 접한 미국 생명공학회사 센티백스(Centivax)의 최고경영자(CEO) 제이컵 글랜빌(Jacob Glanville) 박사의 눈에 띄었습니다. 글랜빌 박사는 프리드의 피가 항체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그에게 연락을 취했습니다.
뱀의 독은 종마다 달라 현재는 각각의 독에 맞는 해독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글랜빌 박사는 모든 독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부분을 겨냥한다면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는 해독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항체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바로 저 사람이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락했다"고 글랜빌 박사는 밝혔습니다.서울신문
18년간 일부러 독사에 200번 물린 남성…‘이것’ 개발 길 열었다
미국에서 18년간 일부러 뱀에 200번 물린 남성의 피를 이용해 해독제를 개발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화제다. 2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위스콘신 출신의 전직 트럭 정비사인 팀 프리드(57)
m.seoul.co.kr
놀라운 연구 결과
연구팀은 프리드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해 동물 실험을 진행했고,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가장 치명적인 뱀으로 분류한 코브라과의 엘라피드(Elapid) 19종을 선정해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프리드의 혈액으로 만든 해독제는 13종에서 완벽한 해독 효과를 보였습니다. 나머지 6종에서도 부분적인 해독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글랜빌 박사는 "전례 없는 효과"라며 "현재 해독제가 없는 엘라피드의 독에도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셀(Cell)'에 발표됐습니다.
향후 전망: 새로운 만능 해독제의 가능성
현재 이 해독제가 상용화되려면 더 많은 연구와 임상 실험이 필요합니다. 글랜빌 박사는 인간 대상 임상 시험까지는 약 10~15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프리드는 2018년 이후 뱀에 일부러 물리는 '실험'을 중단했으며, 현재는 센티백스에서 근무하며 연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는 "전 인류를 위한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동아일보
독사에게 스스로 200번 물려 ‘만능 해독제’ 개발 길 열어
스스로 뱀에게 200번 물리며 만능 해독제 개발의 길을 개척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영국 BBC는 2일(현지시각) 전직 트럭 정비사 팀 프리드(57)가 뱀독에 대한 면역력을 키…
www.donga.com
위험한 자가 실험의 윤리적 문제
프리드의 사례는 의학 발전을 위한 개인의 헌신을 보여주는 동시에, 자가 실험의 윤리적 문제와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종류의 위험한 자가 실험을 권장하지 않으며, 의학 연구는 안전하고 윤리적인 방법으로 수행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프리드의 극단적인 실험은 전 세계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만능 해독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그의 헌신이 결국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학 역사에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입니다.
뱀독 물림에 대한 기본 대처법
뱀독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독사에 물렸을 때의 기본적인 응급 처치법도 함께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침착함을 유지하세요: 불안과 공포는 심박수를 증가시켜 독이 더 빨리 퍼지게 할 수 있습니다.
-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하세요: 독의 확산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물린 부위를 씻거나 압박하지 마세요: 오히려 독소가 더 빨리 퍼질 수 있습니다.
- 즉시 의료 도움을 구하세요: 뱀의 종류를 확인할 수 있다면 의료진에게 알리세요.
- 비전문적인 민간요법을 시도하지 마세요: 상처를 입으로 빨아내거나, 얼음을 대거나, 압박 붕대를 사용하는 등의 행동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팀 프리드의 18년에 걸친 실험이 앞으로 많은 생명을 구하는 해독제 개발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의 헌신과 용기는 과학 발전의 또 다른 형태의 영웅 이야기로 기억될 것입니다.
'뱀에 200번 물린' 남성 항체를 이용해 만든 뱀독 해독제 - BBC News 코리아
미국의 한 연구진이 뱀 독을 스스로 몸에 주사해온 미국 남성의 피를 이용해 놀라운 효과를 가진 해독제를 개발했다.
www.b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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